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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빛미디어 ] 나는 리뷰어다

라인 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feat. 나는 LINE 개발자 입니다 )

by 사탕공방 2019. 11. 2.

 

책의 서문에도 나와 있듯이 이 책은 자기 계발서도 아니며 기술 서적도 아니고 라인에 합격하기 위한 무공비급도 들어있지 않다. 그저 각양각색인 12명의 라인 개발자들의 에세이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라인 개발자가 되려면 아래의 3가지가 필수이다.

1. 라인 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영어는 필수 아닌 필수이다. 여기서 영어는 최소한 영어문서 정도는 수월하게 읽을 수 있을 정도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개발자가 영어 문서를 수월하게 읽을 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러지 못한 개발자가 수두룩하다.( 본인 포함 ) 12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영어는 정말 필수 아닌 필수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라인 개발자로 일하고 싶다면 영어 공부하자.

2. 덕후여야 한다. 무엇이 됐든 덕후여야 한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은 진정으로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기 때문이고 그 정도가 되려면 덕후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개발이든, 오픈소스든, 특정 주제이든 간에 말이다. 

3. 개발실력은 중간이더라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상급이어야 한다. 라인의 사내 문화는 남다르다. 물론 팀바팀일지도 모르겠지만 책에 나와있는 12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다면 아마 버티기 힘들지 않을까.

 

솔직하게 책 시작부터 거의 마지막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자괴감만 들었다.

 

중소기업에서 윈도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로 3년 이상 근무하였지만 라인 개발자들은 실력은 당연하고 마음가짐부터가 매우 달랐다. 실패나 실수는 누구의 탓이 아니라 우리의 결정이고 그에 따라 발생한 문제는 바로 문제점에 따른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다음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대처한다. 이것은 사실 매우 바람직한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실천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더욱더 자괴감이 들었던 부분은 성장욕구와 관련된 부분이다.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모두 다 성장욕구가 장난 아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환경 탓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 ) 실력 있는 개발자들과 매우 좋게 잘 정착된 사내 문화가 아울러져 폭발적인 성장욕구를 돋우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러나 마지막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위로의 한마디가 자괴감을 조금 덜어주었다. 정말 대단해보이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책임자( 어떠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시작한 사람이라고 가정한다. )도 자신은 중간 정도의 개발실력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다음과 같이 생각하게 되었다. 실력이 뛰어난 개발자들도 많지만 이는 상대적인 것으로 당연히 미숙한 사람과 중간 정도 실력의 개발자도 많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간다는 것. 그러므로 너무 기죽지 말고 실력이 부럽다면 실력을 키우는 개발자가 되도록 노력하자.( 나한테 하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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