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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싱큐] 베이션, 온

클릭수 줄이기보다는 고민하게 하지마(feat.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마!)

by 사탕공방 2020. 1. 11.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9274393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 마!

는 사용성에 대한 관심이 한창 무르익었던 2000년대 초중반에 쉽고 간결하게 사용성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인 사례 중심으로 소개하여 큰 인기를 얻었던 책이었다. 3차 개정판은 초판 및 2...

www.aladin.co.kr

특명 : 클릭수 최소화

윈도우 응용프로그램 개발자로 약 3년간 일하였고 현재는 웹 개발의 기초를 맛보고 있다.

주로 UI가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UI를 설계할 일이 많았고 그에 따라  UX/UI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고 따로 공부를 하지는 않았다. )

그러던 와중에 개인적으로 외국도서 평점을 확인하는 사이트에서 "Don't Make Me Think, Revisited"라는 제목의 책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알고만 있었는데 싱큐베이션 4기 모집 공고를 보니 필자가 신청하려는 그룹에 선정도서였다.( 나이스 )

 

그렇게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읽으면서 정말 지난날들에 대한 회상이 떠올라서 200페이지 정도의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오랫동안 읽었다.( 삼천포로 많이 빠졌다는 이야기 )

 


현 직장에서 리뷰 자리를 갖게 되면 해당 프로젝트 팀원, 다른 프로젝트 팀장분들 그리고 의사결정권자 분들도 참석하시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UI 설계리뷰를 하면 위와 같이 여러 사람들의 의견들이 오간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최고 의사결정권자 분들의 뜻대로 흘러간다. 필자가 다니는 회사의 특성일지도 모른다. 대부분 의견은 내지만 어쨌든 돌고 돌고 돌고 돌아 결과적으로는 의사결정권자 분들의 뜻대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는데 그럴땐 의사결정권자 분들의 관심이 적을 때였다.

 

한탄은 가볍게 하고 왜 한탄했는지 이야기해보자 한다.

의사결정권이 있는 분들 중에서 한분이 유독 클릭수 최소화를 항상 강조하셨다. 우리가 구글은 아니지만 기능은 구글스럽게, 우리가 애플은 아니지만 디자인은 애플스럽게를 추구하시는 것 같다.( 필자 생각 )

어찌 되었든 항상 요구받는 게 클릭수 최소화였다. 그러나 저자 스티브 크룩이 이 강박을 떨쳐낼 수 있는 한마디를 해주었다.( 스티브 크룩의 사용성 제2원칙 )

 

클릭 수가 늘어나는 건 괜찮다.
클릭할 때 고민할 필요만 없다면 말이다.

 

뒤통수가 아팠다. 저자가 때린 거 같았다. 그동안 난 무엇을 위해 클릭수 최소화를 고민해왔단 말인가.

이 부분을 읽을 때 저자가 앞부분에서 한 말이 떠올랐다.( 스티브 크룩의 사용성 제1원칙 )

 

사용자를 고민에 빠뜨리지 마라!

 

그렇다. 클릭수 최소화는 결국 사용자를 편하게 하기 위함이고 사용자를 편하게 하기 위한 사용성에 대한 본질은 사용자가 고민하지 않게 하는 것에 있었다.

 

매번 의사결정권자 분께서 "사용자가 뭘 안다고 생각하지 말고 저걸 누르면 뭐가 나오겠다 라고 명확하게 알게 해라"라고 이야기하셨었는데 이것만 들으면 "이 책을 읽으셨나?"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 더불어 엄청나게 강조하셨던 것이 클릭수 최소화였기 때문에 이 책을 안 읽으신 거라 확신한다.( 추천해드려야겠다. )

 

그렇게 사용성을 생각하다보면 또 다른 저자의 말이 떠오른다.

 

수많은 사용성 관련 질문을 한방에 잠재우는 단 하나의 '옳은' 대답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 사람은 다 다르다. 저자는 그점을 분명하게 인지시켜주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혹은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용자들이 어떻게 웹 사이트를 이용하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첫 번째 진실: 사용자는 웹 페이지를 읽지 않는다. 훑어본다.
두 번째 진실: 사용자는 최선의 선택을 하지 않는다. 최소 조건만 충족되면 만족한다.
세 번째 진실: 사용자는 작동방식까지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적당히 임기응변한다.

 

이 부분이 정말 재미있는게 필자가 아무 사이트나 들어갔을때 위의 진실들에 대하여 생각해보면 맞다. 나도 그러더라.

앞으로는 클릭수 최소화라는 강박을 떨쳐내고 사용자를 생각하고 사용성을 고려하여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전반적인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 초반부 : 스티브 크룩의 법칙, 사용자, 사용성, 그리고 디자인의 기본들
  • 중반부 : 웹 디자인
  • 후반부 : 모바일 및 상식적인 부분

총 200페이지를 조금 넘는 분량으로 광범위 하면서도 필수적인 내용들로만 함축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예시와 설명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현재진행형으로 웹 프로젝트의 UI를 설계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웹 개발도 처음이고 웹 UI 설계도 처음이다.

그러므로 실무에 적용하게 되면 적용한 부분에 대해서 따로 리뷰를 작성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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